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21)와 문광욱 일병(19)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전사자 유족과 해병대사령부는 24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장례 절차를 협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장례는 해병대장(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해는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당초 유족들은 병사들의 정확한 전사 경위 규명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오후 늦게 두 전사자의 당일 이동 경로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서 하사의 작은아버지 서평일 씨(49)는 “군 관계자들이 성실히 답변해줬고 유품도 최대한 찾아주기로 약속했다”며 “아이들이 죽은 지 벌써 이틀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문상을 받아 두 전사자를 좋은 곳으로 보내기로 유가족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군은 원하는 유족들을 대상으로 연평도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확한 방문 시기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군은 전사자들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두 전사자가 임무 수행을 하다 전사한 점을 확인해 훈장 추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각계 인사와 전사자들의 친인척, 지인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오전 8시 반 국회 국방위원장인 원유철 한나라당 의원을 시작으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정치권 및 군 관계자들이 잇따라 조문했다. 오후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 유가족 15명이 조문했다. 천안함 유가족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단호히 규탄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해병대 출신 가수 김흥국 씨와 이정 씨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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