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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도발]방사포 10여문, 포격 당일 해안으로 전진 배치
동아일보
입력
2010-11-26 03:00
2010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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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대량살상 의도” 반증… 軍, 사전에 감지하고도 당해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의 122mm 방사포는 도발 당일인 23일 후방에서 개머리 지역 일원으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5일 “개머리 지역(가는골)에서 발사한 방사포는 원래는 그곳에 없던 북한 전력”이라며 “북한군은 한국군이 연평도 인근에서 사격훈련을 하니까 후방에서 해안포 기지 뒤편으로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머리 지역으로 배치된 방사포는 10여 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군은 16일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 항해금지구역을 게시함으로써 북측에 연평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 사실을 알렸고, 북한은 23일 오전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의 영해로 사격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방사포를 전진 배치할 무렵 김격식 대장이 이끄는 4군단 소속 해안포와 장사정포는 사격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또 도발 직전에는 평안남도 북창기지에서 이륙한 미그 23기 5대가 초계비행 후 황해남도 황주비행장에 내려 대기하고 있었다. 한국군은 이 같은 도발 준비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했지만 설마 포격 도발을 감행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당초에 없던 방사포를 해안기지 근처까지 이동시킨 뒤 특수포탄까지 사용해 연평도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에 집중 포격을 가한 것은 민간인까지 살상할 의도가 있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122mm 방사포는 같은 크기의 곡사포보다 살상효과가 크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 해안포 부대가 김정은의 후계자 등장 이후 수시로 실전과 유사한 훈련을 실시했다”며 “해안포를 꺼내고 포신을 여러 방향으로 이동하는 등 이상 징후가 있다는 점을 군이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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