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08년 연봉이 30만 달러에 불과했다. 2009년에는 50만 달러. 야쿠르트가 ‘갑’이었고, 임창용이 ‘을’의 입장이어서 이런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3년째인 올해 연봉은 16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3년간 연봉은 240만 달러(27억6000만원). 당시 계약은 엔화가 아닌 달러였다. 그러나 일본에서 3년간 96세이브를 거두면서 임창용의 몸값이 치솟았다. 앞으로 3년간 15억엔(206억원)의 연봉을 보장받아 2013년까지 일본에서 6년간 234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역대 해외진출 야구선수들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1위는 역시 박찬호다. 1994년 미국에 진출할 때 받은 계약금 120만 달러와 올해까지 17년간 연봉 8775만 달러를 합치면 8895만달러(1023억원)에 이른다.
2위는 일본 무대에서 7년간 활약한 이승엽. 계약금 합계 1억5000만엔, 연봉합계 30억1000만엔이다. 총 31억6000만엔(43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리고 김병현은 1999년 계약금 225만 달러를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해 2007년까지 9년간 연봉으로만 2005만 달러를 벌었다. 이를 합치면 2230만 달러(256억원). 임창용(234억원)보다 22억원 가량 많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