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에서 소름끼치는 살인마를 연기했던 배우 하정우가 다시 한 번 ‘추격자’ 팀과 만났다. 빚을 갚기 위해 연변에서 황해를 건너 온 ‘구남’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 촬영 현장의 모두가 괴물 같아
300일 간의 긴 영화 촬영 소감을 묻자 하정우는 “촬영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괴물 같았어요. 아직까지 현기증이 날 정도로 그동안의 시간이 믿어지지 않아요”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남자들에게 군에 재입대하는 꿈이 최악이라잖아요. 제겐 거기에 ‘황해’를 다시 찍는 꿈이 추가됐어요”라며 “영화 대본 리딩 첫 날로 돌아가는 꿈을 꾸며 식은땀을 흘리곤 한다”고 덧붙였다. 거울 보며 진짜 연변사람 같다 느껴
“이번 영화를 마치고 달라진 것이 있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진짜 연변에 사는 사람과 같은 피부색을 유지하길 바라셔서 그동안 얼굴에 로션 한 번 안 바르며 지냈어요”라고 대답했다. “짧은 머리에 거뭇한 수염이 난 거울 속 모습을 보며 ‘이제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겠구나’ 생각했어요. 저도 연예인인데 패션 감각도 잃고 어둡고 거친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말수도 줄어들게 된 것 같아요”라고 답해 그동안 영화에만 집중했음을 드러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