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전망하며 읽을 책 20선’]<3>미래산업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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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 미래산업전망대/삼성경제연구소 엮음·삼성경제연구소

《“인터넷, 시내전화 및 이동통신, 방송이 모두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광대역 컨버전스망으로 수렴하는 현상을 통신 컨버전스라 부른다. 통신 컨버전스 시대로의 변화를 이끄는 키워드는 한마디로 ‘개인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참여와 역동성, 그리고 상호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시되는 이 시대에는 개인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미디어가 주를 이룰 것이다.”》

기업의 평균 수명은 단 13년에 불과하다. 30년이 지나면 80%의 기업이 사라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도 100년 이상 장수해온 기업들이 있다. 장수 기업의 생존 요인은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변신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유료 경영정보 사이트인 SERICEO의 ‘산업전망대’ 중에서 기술 변화와 미래 산업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가려서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미래 산업의 3대 키워드는 ‘그린’ ‘스마트’ ‘바이오’다. ‘그린’은 세계경제의 영원한 화두로 꼽히는 녹색성장 분야를 의미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 같은 탄소제로도시(온실가스 배출량만큼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도시), 에너지를 적게 쓰고 지구환경을 덜 파괴하는 집의 모델로 주택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는 에코하우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등이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그린’ 키워드에 속한 것이다. 화석연료가 고갈 위기에 처하면서 전 세계가 에너지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 바람, 태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녹조류 등의 원료를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는 상황이다.

‘스마트’라는 단어는 현대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책에서는 정보통신 분야가 직면한 ‘스마트 혁명’ 가운데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의 문제를 탐색한다. 이른바 ‘통신 컨버전스 시대’로의 변화를 이끄는 키워드는 ‘개인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호를 정밀하게 파악해서 개개인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책에서는 예상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가 멀티미디어PC, 인터넷TV, 스마트폰으로 결합되면서 모든 기기가 방송 및 인터넷 콘텐츠의 채널이 되는 만큼 콘텐츠 하나를 만들더라도 이를 다양한 매체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이오’라는 키워드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와 맞닿는다. 칼로리 제한, 암세포 억제 등 노화방지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2006년 1352억 달러였던 전 세계 노화방지 산업의 시장 규모는 연 평균 8.9%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29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화방지 기술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의약, 식품, 화장품 등의 파생 산업으로 눈을 돌려보자는 제안도 제시된다. 바이오 기술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서 나아가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책에는 이 밖에도 로봇, 첨단섬유 등 실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소개된다.

“선두 기업을 좇아 성공을 거두었던 과거와 달리 신기술과 신시장을 스스로 창조해야 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이런 시대를 맞아 다양한 첨단 기술의 개념과 역사를 소개하고 개발 현황을 설명함으로써 미래 기술 입문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 교보문고 광화문점 삼환재에서 이 서평의 스크랩을 제시하고 해당 책을 사면 도서교환권(1000원)을 드립니다. 1주간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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