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다운점퍼 5개사 제품 ‘불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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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솜털 함유량 - 복원성 기준 크게 미달”

겨울철 인기가 높은 초경량 다운점퍼 중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품질의 제품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초경량 다운점퍼 9개 제품을 수거해 충전도(털이 눌렸다가 원상태로 회복되는 능력) 실험을 한 결과 컬럼비아, 아디다스, 라푸마, 나이키, 푸마 등 5개 브랜드 제품이 한국산업규격(KS) 충전도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털이 눌렸다가 원상태로 회복되는 성능을 뜻하는 충전도는 초경량 다운점퍼의 중요한 품질 기준 중 하나다.

다운점퍼 충전재(솜털, 깃털)의 성능을 표시하는 미국 민간협회의 기준인 ‘필파워’를 표기한 제품 중에는 실제 제품의 충전도가 표시된 내용과 다른 제품도 있었다. 필파워 표기를 한 6개 제품 중 코오롱스포츠, K2, 콜롬비아, 나이키 등 4개 제품이 표시된 수치보다 솜털 등의 함유량이 떨어졌다. 다운점퍼는 솜털 함량이 높을수록 보온성이 좋다.

중량과 보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노스페이스와 라푸마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량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휠라의 다운점퍼의 보온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권장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자에게는 품질 개선을 권고하고 소비자들에게 실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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