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대학생들이 손꼽은 한해를 빛낸 ‘남과 여’] “비주얼·연기·액션 완벽한 3박자” 원빈 38표 ‘남자배우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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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7시 00분


■ 한해를 빛낸 ‘남과 여’

강동원 2위…여배우 윤정희 2위·조여정 3위

영화배우 원빈, 조여정, 윤정희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영화배우 원빈, 조여정, 윤정희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아저씨’ 열풍의 주역 원빈의 인기는 전국 대학 영화동아리 회원들의 설문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원빈은 38표를 얻어 ‘올해의 남자 배우’ 1위에 올랐다. 25표로 2위에 오른 강동원과 13표의 차이.

대학 영화 동아리 회원들은 6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의 힘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원빈의 가능성에 큰 점수를 줬다. 설문에 참여한 한 대학생을 “비주얼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고 관객의 눈을 고정하는 힘을 가졌다”고 원빈을 평했다.

액션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새로운 액션 계보의 시작”, “원톱 주연 배우로서의 성공 가능성 인정” 등의 평가도 줄을 이었다.

최근 1년 동안 ‘전우치’, ‘의형제’, ‘초능력자’ 등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연기활동을 한 강동원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2위를 기록한 그는 주로 여자 대학생들로부터 표를 얻어 남다른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더불어 세 편의 영화에서 조선시대 도사, 남파 공작원, 초능력자에 이르는 서로 다른 개성을 보여준 부지런한 연기변신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얻었다.

‘방자전’, ‘부당거래’의 ‘스타 조연’ 송새벽이 3위(8표),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은 4위(7표), ‘부당거래’의 류승범은 5위(6표)에 올랐다.

‘올해의 여배우’ 부문에서는 서영희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시’로 17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윤정희가 2위를 차지했다. 윤정희에 대해 한 대학생은 “여배우로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감성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3위는 사극 ‘방자전’으로 첫 여주인공을 맡은 조여정과 ‘내 깡패 같은 여인’과 ‘옥희의 영화’에 출연한 정유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위는 ‘하녀’의 전도연(8표), 5위는 ‘심야의 FM’의 수애(6표)가 차지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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