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위크엔터]역전의 여왕 남남커플? 임지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17시 00분




(신광영 앵커)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박시후씨의 비서로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탤런트 임지규씨인데요.

(김정안 앵커) 독립영화에서 시작해 영화와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임지규씨를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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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자) 안녕하세요. 지금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박시후 씨랑 껌딱지 커플이라는 별명으로 남남 커플로 인기가 많으시다. 인기를 실감하시는지, 그리고 남자 남자 커플인데 기분이 어떠세요?

(임 지규) 제가 집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어떤 한 남자 분께서 조용히 제 밥값을 계산하시는 거예요. 왜 계산을 하시냐 그랬더니 자신이 중국집은 운영하는 사장인데 같은 시간대에 다른 방송을 보지 않고 제가 나올 때마다 너무 좋아하신다고 마침 밥을 먹으러 왔을 때 제가 있어서 어떻게라도 뭘 해주고 싶은데 밥값으로라도 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신의 매장에 오면 거하게 대접을 해주겠다라고 하셨을 때 '아, 방송이란 게 이런 게 있구나'.

(김 기자) 실감을 하셨군요.

(임지규) 남남 커플인데 사실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커플은 아니고 동생이지만 형을 너무 사랑스럽게 챙겨주고 하다보니까 남남 커플 까지 나온 것 같아요. 좋은 관심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무지하게 기쁘고 좋아요.

(김 기자) 드라마에서는 박시후 씨가 꼬시고 싶은 남자 '꼬픈남'이라는 별명을 얻으셨더라고요. 그러면 임지규 씨는 어떤 남자로 비유할 수 있을까요? ○○남.

(임지규) 그러면 '고픈남'. 밥을 못 챙겨 먹어서요, 배가 항상 고파요. 제가 밥 한끼에도 볼살이 나왔다 들어갔다하거든요. 괜히 여자분들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게 스트레스입니다.

(김 기자) 유경 커플에 대한 내용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더라고요. 방송 보니까 또 프로포즈를 하시려다가 실패하시고 그러시던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임지규) 저도 궁금한데, 실은 둘 사이의 러브라인이 없었던 거였어요. 그런데 잔잔하게나마 우리가 한번 만들어 나가보면 누군가는 우리의 연기를 봐주지 않겠느냐 그랬을 때 그게 통해서 작가님도 보시고 없던 이야기들을 만들어주셨죠.

(김 기자) 드라마에서는 이번처럼 스타급으로 인기가 많아진 것은 처음인데 알고보니까 영화계에서는 굉장히 촉망받는 배우시더라고요.

(임 지규) 촉망만 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연기를 제대로 뭔가 하게 된 곳이 독립영화였거든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은하해방전선' 등의 영화를 시점으로 저 사람 배우다라는 말을 조금씩 듣게 되었는데 저한테 '은하해방전선' 영화가 가장 컸었죠. 왜냐하면 제가 말을 잘 못했었거든요. 배우가 말을 못한다라는 것이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이제 좀 무언가 말을 할 수 있는 배우, 말을 갖고 장난을 좀 칠 수 있는 계기들을 만들어 준 영화라서 저한테 좀 큰 의미의 영화이죠.

(김 기자) 다음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는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런지요.

(임 지규) 지금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는 코믹과 멜로 여러 가지를 왔다갔다하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꾸준한 진지함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절 생각했을 때 영화 '과속스캔들'에서도 그렇지만 재미난 사람. 물론 저도 그런 걸 좋아하지만 그런 이미지가 세질 까봐 걱정이 되거든요. 그런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김 기자) 네 많이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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