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영 앵커)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박시후씨의 비서로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가 있습니다. 탤런트 임지규씨인데요.
(김정안 앵커) 독립영화에서 시작해 영화와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임지규씨를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
(김 기자) 안녕하세요. 지금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박시후 씨랑 껌딱지 커플이라는 별명으로 남남 커플로 인기가 많으시다. 인기를 실감하시는지, 그리고 남자 남자 커플인데 기분이 어떠세요?
(임 지규) 제가 집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어떤 한 남자 분께서 조용히 제 밥값을 계산하시는 거예요. 왜 계산을 하시냐 그랬더니 자신이 중국집은 운영하는 사장인데 같은 시간대에 다른 방송을 보지 않고 제가 나올 때마다 너무 좋아하신다고 마침 밥을 먹으러 왔을 때 제가 있어서 어떻게라도 뭘 해주고 싶은데 밥값으로라도 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신의 매장에 오면 거하게 대접을 해주겠다라고 하셨을 때 '아, 방송이란 게 이런 게 있구나'.
(김 기자) 실감을 하셨군요.
(임지규) 남남 커플인데 사실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커플은 아니고 동생이지만 형을 너무 사랑스럽게 챙겨주고 하다보니까 남남 커플 까지 나온 것 같아요. 좋은 관심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무지하게 기쁘고 좋아요.
(김 기자) 드라마에서는 박시후 씨가 꼬시고 싶은 남자 '꼬픈남'이라는 별명을 얻으셨더라고요. 그러면 임지규 씨는 어떤 남자로 비유할 수 있을까요? ○○남.
(임지규) 그러면 '고픈남'. 밥을 못 챙겨 먹어서요, 배가 항상 고파요. 제가 밥 한끼에도 볼살이 나왔다 들어갔다하거든요. 괜히 여자분들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게 스트레스입니다.
(김 기자) 유경 커플에 대한 내용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더라고요. 방송 보니까 또 프로포즈를 하시려다가 실패하시고 그러시던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임지규) 저도 궁금한데, 실은 둘 사이의 러브라인이 없었던 거였어요. 그런데 잔잔하게나마 우리가 한번 만들어 나가보면 누군가는 우리의 연기를 봐주지 않겠느냐 그랬을 때 그게 통해서 작가님도 보시고 없던 이야기들을 만들어주셨죠.
(김 기자) 드라마에서는 이번처럼 스타급으로 인기가 많아진 것은 처음인데 알고보니까 영화계에서는 굉장히 촉망받는 배우시더라고요.
(임 지규) 촉망만 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연기를 제대로 뭔가 하게 된 곳이 독립영화였거든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은하해방전선' 등의 영화를 시점으로 저 사람 배우다라는 말을 조금씩 듣게 되었는데 저한테 '은하해방전선' 영화가 가장 컸었죠. 왜냐하면 제가 말을 잘 못했었거든요. 배우가 말을 못한다라는 것이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이제 좀 무언가 말을 할 수 있는 배우, 말을 갖고 장난을 좀 칠 수 있는 계기들을 만들어 준 영화라서 저한테 좀 큰 의미의 영화이죠.
(김 기자) 다음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는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런지요.
(임 지규) 지금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는 코믹과 멜로 여러 가지를 왔다갔다하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꾸준한 진지함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절 생각했을 때 영화 '과속스캔들'에서도 그렇지만 재미난 사람. 물론 저도 그런 걸 좋아하지만 그런 이미지가 세질 까봐 걱정이 되거든요. 그런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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