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좌담회에서 “(정부 내에) 북한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대북 강경 발언을 많이 했던 분들이 북한과 만나 껄끄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외교라인 교체는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에는 북한이 ‘통일부 장관 안 된다’고 하면 바꿨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남북이 대등한 관계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고집하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그동안 북한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 3000’을 입안하고 2009년 2월 장관 취임 이래 ‘제대로 된 남북관계’를 강조해 온 현 장관을 강하게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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