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의 엄친딸 시상식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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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일 03시 00분


대회의 꽃 ‘이미지 그룹’ 27명
엄격한 선발-3년간 교육 거쳐

독립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부를 상징하는 금색 전통 문양으로 치장한 시상식 도우미 ‘이미지 그룹’이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스타나=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독립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부를 상징하는 금색 전통 문양으로 치장한 시상식 도우미 ‘이미지 그룹’이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스타나=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미래 도시의 얼음 공주를 연상시키는 시상식 도우미 ‘이미지 그룹(Image Group)’이 이번 대회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치파오(旗袍)’를 입고 활약한 ‘미스 에티켓’의 카자흐스탄 버전인 셈이다.

이들은 광저우 치파오 미녀들에 버금가는 혹독한 훈련을 통과한 카자흐스탄의 ‘엄친딸’들이다. 치과대를 다니다 이미지 그룹이 되기 위해 휴학했다는 마지나 씨(21)는 “카자흐스탄의 지적 미적 아름다움의 상징인 이미지 그룹으로 활동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밝게 웃었다.

이미지 그룹은 화려한 카자흐스탄 전통 의상을 입고 시상식 도우미로 나선다. 카자흐스탄 독립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에 부를 상징하는 금색 장식을 더한 옷은 미래 도시 공주의 드레스를 연상케 한다. ‘사우켈레’라 부르는 전통 모자와 은으로 만든 귀걸이와 팔찌도 의상의 포인트다. 또 다른 이미지 그룹 요원 마디나 씨(21)는 “이 정도 전통 의상은 100만 원을 호가한다”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선발 과정도 혹독했다. 대회 3년 전 아스타나에서만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50명을 선발했다. 키 175cm 이상을 기준으로 했고, 외형적 아름다움과 함께 인성도 선발의 중요한 요건이었다. 이미지 그룹 요원들은 서는 법, 걸음걸이에서부터 춤, 외국어, 스포츠, 역사 등 혹독한 교육을 3년 동안 받았다. 훈련 중 탈락한 23명을 제외한 27명이 현재 시상식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아스타나=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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