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박성종씨 정대세 의사 물어
“요청 오면 꼭 참석 하겠다” 답변
이청용 에브라 등 ‘세계 ★’ 출격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7·보훔)가 6월15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선경기에 참가한다.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정대세 측근을 통해 의사를 물었더니 초청한다면 언제라도 참석하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설립한 자선재단 제이에스파운데이션 주최 자선경기는 6월15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장소를 놓고 베트남축구협회와 최종 조율을 하고 있는데 호치민이나 하노이가 유력하다. 국내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정대세의 참가는 자선경기 홍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대세 역시 언론 인터뷰 때마다 롤 모델로 프리미어리그 최고명문에서 뛰는 박지성을 꼽은 터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지성은 재단 설립 후 갖는 첫 공식행사인 만큼 자선경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6월이 K리그 도중임을 감안해 국내에 있는 후배들에게는 가급적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유럽 리그는 휴식기라 역시 섭외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스타급 선수들이 흔쾌히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현재까지 확실히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는 이청용(볼턴)과 일본 축구영웅 나카타 히데토시, 팀 내에서 박지성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다. 이 외에 팀 동료 반 데 사르(네덜란드)와 리오 퍼니난드(영국)는 아직 100% 확답은 주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반 데 사르는 평소 박지성, 에브라와 식사를 함께 하는 친한 사이다. 더구나 포지션이 골키퍼라 참가해준다면 천군만마다.
리오 퍼디난드는 그의 아버지와 박성종 씨가 인연이 있다. 팀에서도 영국 권과 비영국 권으로 그룹이 나뉘어 영국 선수 가족과는 여간해서 친해지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퍼니난드는 다르다. 북아메리카 세인트루시아 출신의 퍼디난드 아버지 역시 모국의 유소년축구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실제 그곳에서 퍼니난드 이름으로 축구교실도 운영 중이다. 박지성이 유소년 축구센터를 건립할 때 박성종 씨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며 친분이 쌓였다.
박지성이 아시아 최고 스타인만큼 자선경기에 대해 해외 언론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개최지 베트남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10일(한국시각) 베트남 뉴스는 자선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체코대표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네드베드도 포함돼 있다.
박성종 씨는 “베트남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박지성에 대한 인지도도 굉장하다. 지성이는 참석 명단에는 크게 욕심을 갖지 않고 있다. 다만 뜻 깊은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는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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