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수부대, “12년 동안 개구리만 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2일 10시 27분


북한 특수부대가 수년째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북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은 2009년 제대한 군인의 말을 인용해 "군 생활 12년간 받은 훈련은 매주 토요행군과 동계훈련 2개월, 하계훈련 1개월이 전부"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이 속해 있던 부대는 북한 내부는 물론 남한에서도 주목받았던 '폭풍군단 항공 육전여단'이다.

소식통은 "항공 육전대에서 복무 했지만 비행기는커녕 무기사용도 12년간 약 9회 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고 밝혔다.

2000년 중반 이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병사들에 훈련을 요구하면 울상을 짓고 드러눕는 경우도 있어 지휘관들이 병사들을 얼리는 실정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심지어 지휘관이 "유리병 다르듯이 살살 훈련시킬 테니 영양실조만 걸리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12년 군복무기간 동안 계곡에서 기름 개구리를 잡아 주민에게 파고, 약초를 뜯어 장사꾼에 팔던 것만 기억난다"며 "한번도 낙하훈련을 못한 것이 북한 항공 육전여단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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