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그룹 쥬얼리(하주연, 김은정, 박세미, 김예원)가 '영(young)'해져서 돌아왔다. 쥬얼리는 서인영과 박정아의 탈퇴 후 새 멤버 90년생 박세미와 89년생 김예원을 영입하면서 팀 평균 연령 대를 22세 정도로 확 낮추고 팬들을 찾았다.
최근 예쁜 몸매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김예원은 원래 소속사에서 5년째 연습생으로 있었다. 기존 멤버인 하주연 김은정과도 친분이 두텁다. 연습생을 하면서 솔로 데뷔한 서인영과 쥬얼리의 백댄서로 활약했다. 또 다른 신예 박세미는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를 에 출연해 유명해진 인물이다.
멤버부터 음악, 분위기까지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신(新)' 쥬얼리에게서 서인영과 박정아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신인 가수를 만난 듯한 산뜻함이 느껴졌다.
▶섹시 보다는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가 편해요
쥬얼리는 언니들의 빈자리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그 자리를 새로운 쥬얼리의 이미지로 꽉 채우고 싶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가녀린 몸매와 달리 그들은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쳤다.
20대 초반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강인하고 성숙한 면을 지니고 있던 쥬얼리 멤버들. 그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멤버 교체하고 새 출발을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요?
"사실 기존의 쥬얼리는 인영언니의 이미지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잖아요. 부담이 있긴 있었죠. 연습할 때는 언니들이 나간 자리를 잘 메우지 못하고 성적이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타이틀곡을 받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바로 우리 노래다 싶었죠."
"부담감을 계속 안고 있으면 잘될 일도 안 될 것 같아서 훌훌 털어버리고 당당하게 시작했어요. 이름만 쥬얼리일 뿐 기존과 전혀 다른 쥬얼리가 되고 싶었어요. (김은정, 하주연)"
-섹시한 이미지를 버리는 것도 어려웠을 텐데요.
"원모타임('One More Time')이라는 곡으로 활동할 때 어색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그때는 신인이었는데 경력이 있는 선배들 앞에서 섹시한 척을 해봤자 어색하기만 할 뿐 어울리지 않았을 거예요. (김은정)"
"나이를 고려했을 때 섹시한 이미지 보다는 발랄한 이미지가 표현하기도 쉽고 저희들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김은정)"
▶새로운 쥬얼리, 그리고 왕따…
-최근 활동하는 걸 그룹들의 콘셉트는 대체로 상큼돌이예요. 시크릿이나 달샤벳이 상큼함과 발랄함을 무기로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그저 상큼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다른 걸 그룹과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노래만 상큼할 뿐이지 안무는 굉장히 복잡하고 힘이 있거든요. 무대에서 라이브도 많이 하고요. 저희가 무대에서 춤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은정)"
-이상형이 궁금합니다.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정말 해보고 싶은데요. 만약 한다면 현빈 씨랑 같이 해보고 싶어요. (하주연, 김예원)"
"조권 씨 같은 스타일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장난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속은 깊은데 재미있는 그런 사람이요.(김은정)"
"유재석 선배님 아주 좋아요! 완전 좋아요! 전 이상형으로 유재석 선배를 항상 꼽았어요. 예전에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유재석 선배가 출연진들을 잘 배려해 줘서 좋았어요. 게스트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게 느껴졌어요. (김은정)"
"유재석 선배 너무 좋죠. 성격 좋으시고 옷도 잘 입으시고 결혼해서 아쉽긴 하지만요. (하주연, 김예원, 박세미)"
-전 멤버인 서인영, 박정아과 자주 연락하나요? 얼마 전 서인영은 쥬얼리에 처음 들어갔을 때 텃세가 심해 왕따를 당했다고 토로해 유명세를 치렀죠.
"언니들도 개인적인 활동이 있어서 자주는 못 뵙는데요. 서인영 언니는 타이틀곡 녹음했을 때 노래 너무 좋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셨고요. 이번 곡에는 이런 옷이 어울리겠다. 이런 구두를 신었으면 좋겠다며 조언을 해주셨어요. (하주연)"
"정아 언니는 재킷사진 촬영 때 연락 와서 이제 시작이니까 열심히 하라며 조언을 해주셨어요. 바빠서 연락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가끔 문자로 서로의 안부를 묻곤 해요. (하주연)"
"서인영 언니가 예전에 쥬얼리로 활동할 때 왕따를 당했다고 말해서 놀랐어요. 언니가 왕따였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런 낌새도 느껴지지 않았고요. 참고로 저희 쥬얼리는 왕따가 없답니다. 하루에 10시간씩 같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이 많이 들었죠. (하주연, 김예원)"
▶무대에 서기위해 10㎏ 감량, 성형 논란도…
-하주연 씨의 21인치 '개미허리' 비결은 뭔가요, 어떻게 그렇게 날씬하죠?
"제 21인치의 허리 비결은 발레인 것 같아요. 유치원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발레를 했거든요. 저희 엄마는 한국무용을 전공하셔서 허리가 저보다 더 얇아요. 19인치예요. 집안 식구들이 대체로 체형이 마른 편이에요."
-김은정 씨는 롤 모델이 있나요?
"엄정화 선배님을 존경해요.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가수와 연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시잖아요. 가수로써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여러 가지 색깔을 내시기도 하고요. 쥬얼리도 카멜레온같이 섹시면 섹시, 깜찍함이면 깜찍함, 힙합이면 힙합 등 다양한 매력을 소화했으면 좋겠어요. 변화의 능수능란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세미 씨는 최근 성형 논란에 휘말렸어요.
"몸무게를 10㎏ 감량한 후 주위에서 예뻐졌다며 성형하지 않았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싸이월드 쪽지가 50개 있으면 그 중 30개는 성형외과 어디가 좋으냐고 물어보는 내용이었어요. 확실한 것은 10㎏을 빼면 정말 사람이 달라진다는 거예요. 예뻐지고 싶은 분들에게 살을 한번 빼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김예원 씨는 어떻게 쥬얼리에 합류하게 됐나요?
"5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거쳐 쥬얼리에 합류하게 됐어요. 학업과 연습생 생활을 병행 한다는 게 쉽지 만은 않았는데, 이렇게 쥬얼리에 합류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 한 말씀…
"2011년에는 무엇보다 쥬얼리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쥬얼리 하면 하주연, 김은정, 박세미, 김예원의 이름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 색안경 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저희를 바라봐 줬으면 해요. 팬들에게 사랑받아 1위하고 CF도 많이 찍었으면 좋겠어요."
"밝고 명쾌한 곡이니까요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무대에는 수백 가지 표정이 숨겨져 있으니까요.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동아닷컴|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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