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열린 청와대 대책회의. 여권의 한 인사는 21일 “그 회의에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이전의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계엄령을 내릴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 원장의 느닷없는 ‘계엄령’ 발언에 참석자들은 다소 황당해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아무 답변이 없었다고 한다. 이 인사는 “원 원장의 충성심과 근면함에는 이론이 없지만 정무적 감각과 균형감은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자가 국정원 직원들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원 원장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 내에서조차 “원 원장이 이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을 바탕으로 오버한 것 아니냐”는 귀엣말이 돌고 있다.
꼭 2년 전인 2009년 2월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에 오른 원 원장은 대표적인 ‘MB맨’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최측근으로 보좌하며 얻은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국정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그동안 원 원장은 정부 내에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언터처블(untouchable) 실세’였다. 매주 금요일 이 대통령을 독대한다. 이 자리엔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배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원 원장의 대통령 독대가 각종 민감한 현안이나 인사 문제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원 원장에게 줄을 대기 위해 노력하는 장차관이 적지 않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흘러나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원 원장은 의원들도 초·재선급은 만나지 않고 당 대표나 국회의장급 정도의 고위 인사를 시내 호텔 등 특정 장소로 불러 만나곤 했다”고 전했다.
사람들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원따로’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원 원장의 국정원 운영 방식을 놓고는 평판이 엇갈린다. 원칙주의자로 사심 없이 이 대통령을 위해 몸을 던져 일을 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돌쇠형 충성심’과 성과주의로 똘똘 뭉쳐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에도 이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전후해 MB가 관심 많은 T-50 훈련기 인도네시아 수출 등에서 ‘한 건’을 올리려는 의욕이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관가 일각에선 T-50 훈련기 수출은 지식경제부 소관이라는 점에서 원 원장이 아닌 ‘제3의 손’이 움직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긴 하다.
국정원이 국익 차원에서 일을 하다 ‘실수’로 접시를 깬 것이므로 파장을 최소화하는 게 상책이라는 주장도 없지 않다. 숙소에 침입했다는 국정원 직원 3명이나 3차장 선에서 책임을 묻고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그 정도 선에서 이번 사건이 봉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훨씬 더 많다.
이번 사건이 어떤 경로로 언론에 흘러나왔는지도 민감한 대목이다. 원 원장-목영만 기조실장 단선체제하에서의 국정원 내부 알력, 혹은 정부 핵심 실세들 간의 모종의 권력투쟁 와중에 사건이 불거진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원 원장 체제하에서 국정원 직원들은 2년을 ‘차렷 자세’로 보냈고 피로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초 원 원장 교체설, 내년 총선 출마설 등이 나돌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다른 인사는 “정권 후반기 레임덕이 가시화할수록 대통령은 국정 장악력을 더 세게 유지하려 한다. 국정원장이 대신 총대를 멜 경우 갖가지 부담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2011-02-22 12:25:25
이런 엉터리 돌머리 두뇌를 갖인 녀석이 고려대졸 이란것도 웃기거나 영남출신이란것도 임명권자 MB에게는 이상할것이 없지만 ..다행이도 소망교회는 출신은 아니군 ..최고 정보의 수장이란자가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웃음거리를 만든책임은??? 대한민국 국민 이인간 원세훈 아니면 MB ..이사건은 어쩌면 훈련기를 팔기위한 MB의 간접적 지시일 지도 모르겠군..ㅉㅉㅉ
2011-02-22 12:23:17
나라 개망신 시키는 것도 여러가지 한다. 절처히 수사해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국익이 우짜니 하면서 어영부영 넘기면 다른 나라도 따라 하라는 것이기에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들과 여행하는 국민들만 아작이 나야 합니다. 국익이 우짜는 소리로 넘겨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절처히 수사해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경찰청장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요. 국민들만 다른 나라에 가서 당해라고....
지금 세상은 스파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이든 다른 나라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여 국익을 지키려 한다. 과거의 미국의 피스코도 많은 스파이 활동을 했었다. 국가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첨단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할 역할을 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국정원에 있다. 국익과 관련이 되는 일이었다면 언론이 이렇게 떠들어대서는 안된다. 어느 나라의 언론인지 의심이 가게 행동한다. 이것이 언론의 역기능이다.
이런 엉터리 돌머리 두뇌를 갖인 녀석이 고려대졸 이란것도 웃기거나 영남출신이란것도 임명권자 MB에게는 이상할것이 없지만 ..다행이도 소망교회는 출신은 아니군 ..최고 정보의 수장이란자가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웃음거리를 만든책임은??? 대한민국 국민 이인간 원세훈 아니면 MB ..이사건은 어쩌면 훈련기를 팔기위한 MB의 간접적 지시일 지도 모르겠군..ㅉㅉㅉ
2011-02-22 12:23:17
나라 개망신 시키는 것도 여러가지 한다. 절처히 수사해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국익이 우짜니 하면서 어영부영 넘기면 다른 나라도 따라 하라는 것이기에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들과 여행하는 국민들만 아작이 나야 합니다. 국익이 우짜는 소리로 넘겨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절처히 수사해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경찰청장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요. 국민들만 다른 나라에 가서 당해라고....
잡으라는 빨갱이놈들은 눈뜨고 잡지고 않고 천안함 폭침은 알지도 못하고 연평도 폭격은 헛소리 하다 욕만듣고 대한민국에서 만든비행기를 팔기로한 나라국빈들이 묵고있는 호탤에서 어설픈 도둑질 하다가 들켜개망신 당하는놈들이 과연 정보를 취급하는 국정원 맞는지 의심이 안들수가 없다. 이런 놈들에게 국민들의 피와땀으로낸 돈을준다는 것에 분하고 원통하다.
2011-02-22 03:51:52
MB정부의 고소영들?? 최측근들 부정부패하고 소돼지들 무조건 잡아 묻고 안기부는 돌머리 작전펼치고..자알 놀구 있구먼..언제까지 계속할꼬 ㅉㅉㅉ
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2011-02-22 12:25:25
이런 엉터리 돌머리 두뇌를 갖인 녀석이 고려대졸 이란것도 웃기거나 영남출신이란것도 임명권자 MB에게는 이상할것이 없지만 ..다행이도 소망교회는 출신은 아니군 ..최고 정보의 수장이란자가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웃음거리를 만든책임은??? 대한민국 국민 이인간 원세훈 아니면 MB ..이사건은 어쩌면 훈련기를 팔기위한 MB의 간접적 지시일 지도 모르겠군..ㅉㅉㅉ
2011-02-22 12:23:17
나라 개망신 시키는 것도 여러가지 한다. 절처히 수사해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국익이 우짜니 하면서 어영부영 넘기면 다른 나라도 따라 하라는 것이기에 외국에 거주하는 국민들과 여행하는 국민들만 아작이 나야 합니다. 국익이 우짜는 소리로 넘겨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절처히 수사해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경찰청장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요. 국민들만 다른 나라에 가서 당해라고....
2011-02-22 13:01:29
이게다,,역적/김대중,이집권시,,,무자격자를,대거채용하여,,,국정원을개판쳐논까닭이다,,,당시,,국정원은,,,친북/빨갱이,천국였쟈나,,,ㅡ,심지어//간첩잡음,,,역적놈/김대중이,,,뒤로빼줬단말까지,풍문이나돌았응게,,,,,,,지금도,개누깔놈/박쥐워니,,그걸이용해처먹고잇쟈나,,,모조리,,뿌리뽑아서폐기처분하라,,,,,,개대중/죨개놈,들은,,,다,,,뽑아내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