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엑소더스… 각국 자국민 구출도 국력에 비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남아시아국 아직 대책 안내놔

리비아 당국의 유혈진압 강도가 극에 달하자 자국민을 탈출시키려는 세계 각국의 소개(疏開)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각국 정부는 트리폴리공항과 벵가지공항이 수시로 폐쇄돼 항공편에만 의존할 수 없자 바닷길, 육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여기서도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 차이가 극명하다. 미국 영국 중국 등은 전세기를 비롯해 군함 페리 공군수송기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리비아 건설현장에 파견된 남아시아 국가 출신 일용직 노동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자국 정부 조치만 애타게 기다리는 실정이다.

현재 리비아 건설현장에는 방글라데시인 5만 명, 파키스탄인 1만8000명, 네팔인 2000여 명 등이 일하고 있다.

북한근로자도 200여 명이 리비아에 체류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소개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각국 소개 작업 현황 ::

○ 미국 5000여 명, 전세기와 페리 동원해 인근 몰타로 구출 진행 중

○ 영국 3500여 명, 민간 항공기 동원 및 해상소개 대비 해군전함 배치, 특수부대 투입 계획

○ 독일
400여 명,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여객기와 군용기 2대 급파

○ 터키 2만5000여 명, 리비아가 항공기 착륙거부하자 페리호 2척으로 구출

○ 인도 1만8000여 명, 항공기와 선박 투입해 구출 돌입, 군함 파견

○ 러시아 600여 명(외국인 근로자 400명), 대형 수송기 3대 투입, 선박 투입

○ 중국 1만5000여 명, 전세기 투입해 교민 250명 구출, 그리스와 몰타 주재 중국공관 통해 선박 4척 급파, 이집트 주재 중국 대사관 통해 버스 100여 대 리비아 투입

○ 한국 1400여 명, 전세기 투입, 이집트 국경으로 탈출할 교민 지원 위해 이집트 주재 영사 파견 및 터키 선박 타고 터키로 철수하는 방안 검토. 국방부, 아덴 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최영함 급파

○ 북한
200여 명, 철수 포함한 향후 대응책 알려진 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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