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때문에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처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까지 더해져 ‘황사능’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보통 4월은 일년 중 황사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4월 황사 발생 일수는 평균 8.2일로 1973년부터 1978년까지의 5.3일에 비해 1.5배 정도 늘었다.
황사 발생 빈도가 늘고,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과 기관지 질환 등을 막을 수 있는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황사에 섞인 분진 등을 제거하는 전용 필터를 갖춘 공기청정기가 속속 등장하며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여기에 소방방재청도 황사 대처방법으로 실내 공기청정기의 사용을 권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약 83m²(약 25평)형 중대형 공기청정기 ‘AP-2510EH’를 출시했다. 황사에 섞여 있는 분진 등을 걸러주는 전용 필터가 달려 있는 이 제품은 스탠드 형태나 벽걸이로도 설치할 수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 출시로 웅진코웨이는 황사 전용 필터를 갖춘 제품을 8개로 늘리며 현재 전체 18개 공기청정기 제품 라인업 가운데 황사전용 공기청정기 비중을 절반 가까이로 늘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황사 제거 기능을 갖춘 ‘하우젠 HC-S380PM’과 ‘휘센 LA-P183DW’ 등을 내놓는 등 관련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우젠 HC-S380PM’은 7중 필터가 장착돼 미세먼지까지 강력하게 제거해 알레르기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휘센 LA-P183DW’는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공기 오염 알림 기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늘었다.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공기청정기 제품은 약 9만5000대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5% 정도 늘었다. 웅진코웨이 강성호 마케팅본부장은 “가정 및 공공시설에서의 실내 공기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제품이 되고 있다”며 “황사 전용은 물론이고 항균 및 항바이러스 기능을 강화한 공기청정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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