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억에 남을 신혼 첫날밤은?

男 ‘즐겁고 신나게 보내는 것’ vs 女 ‘분위기 있게 보내는 것’

신혼 첫날밤은 어떻게 보내는 것이 평생 가장 기억에 남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은 '즐겁고 신나게 보내는 것'으로 생각한 반면, 여성은 '분위기 있게 보내는 것'을 손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18~ 23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20~40대 미혼남녀 554명(남녀 각 2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신혼 첫날밤을 평생 기억에 남도록 보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39.6%가 '즐겁고 신나게 보내는 것'으로 답했고, 여성은 무려 77.3%가 '분위기 있게 보내는 것'을 택해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분위기 있게'(32.9%)와 '황홀한 부부관계'(19.9%)를 들었고, 여성은 '진심어린 사랑의 언약'(11.9%)과 '즐겁고 신나게'(6.1%) 등으로 답했다.

'신혼 첫날밤 가장 걱정되는 사항'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의 생각이 달랐다. 즉 남성은 '너무 밋밋할까봐'(23.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쑥스러울 것 같다'(20.6%), '너무 피로할까봐'(18.8%), '사소한 일로 토라질까봐'(14.8%), '신혼 분위기 조성'(12.3%) 등의 순으로 걱정을 했다.

그러나, 여성은 '쑥스러울 것 같다'(48.0%)는 반응이 가장 많았고, '너무 피로할까봐'(17.7%), '사소한 일로 토라질까봐'(14.4%), '너무 밋밋할까봐'(10.8%), '백년가약 멘트'(5.4%) 등이 뒤를 이었다.

첫날밤 긴장감 해소를 위해서는 남녀 모두 '술'(남 56.0%, 여 37.2%)이 최고이고, '대화'(남 22.4%, 여 31.1%)를 차선책으로 답했다. 그 외 남성은 '장난, 농담'(14.1%)을, 여성은 '산책'(24.6%)을 들었다.

'현대인에게 신혼 첫날밤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식 결혼생활의 시작'(남 51.3%, 여 63.2%)으로 답했다. 그 외 남성은 '공식적 첫 잠자리'(21.7%)와 '백년가약'(16.3%)을, 여성은 '첫 잠자리'(19.1%)와 '가장 행복한 순간'(9.4%) 등에 의미를 둔다고 답했다.

'신혼여행 돌아와서 인사할 때 가장 쑥스러울 것 같은 사람'에 대해서는 남성은 '직장동료'(41.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처가 가족'(31.4%), '본인 가족'(19.1%) 등의 순이었으나, 여성은 '시가 가족'(49.5%), '직장 동료'(24.6%), '본인 가족'(15.5%) 등의 순을 보였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