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유럽] 호날두, 머니게임선 메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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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30일 07시 00분


167억 메시<191억 호날두 ‘넘버원’
레알 마드리드 10위권 무려 3명이나
60억대 박지성 亞최고…100위 올라

연봉으로 본 선수들의 가치

프로 스포츠의 가치 척도는 ‘머니(Money)’다. 선수들의 몸값은 곧 위상이다. 26일(한국시간) 축구 관련 금융 온라인 매체 ‘풋볼 파이낸스’는 2010∼2011시즌을 기준으로 한 100위권 연봉 및 월봉을 공개했다. 세금 공제 전 금액이라는 점과 계약에 따른 수당 및 개별 보너스와 스폰서 수입을 뺀 순수 연봉을 조건으로 추정치로 정리했다.
○호날두와 메시의 머니게임 승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양대 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부터 라 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라운드까지 연이어 격돌해 지구촌을 ‘엘 클라시코’ 열기 속으로 몰아넣은 주인공들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 트로피를 품에 안자마자 바르셀로나는 28일 챔스리그 4강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 대회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아르헨티나 골게터 리오넬 메시의 연속 골로 짜릿한 원정 쾌승을 거뒀다.

그러나 돈 얘기로 화두를 돌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최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사들여 전력을 보강, ‘지구방위대’란 닉네임까지 얻은 레알 마드리드답게 머니 게임에서는 바르셀로나에 뒤지지 않는다.

풋볼 파이낸스에 따르면, 레알의 포르투갈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메시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날두의 연봉은 1200만 유로. 한화 기준 약 191억 원에 달한다. 매달 15억9000만 원 이상 호주머니에 챙기는 셈이다.

메시는 1050만 유로(167억 원)을 연 수입으로 벌어들이고 있으며 매월 13억9000만 원 정도를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위권 내에만 무려 3명의 스타들을 등극시켰다.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와 맨체스터시티 야야 투레가 나란히 1000만 유로(약 159억 원)의 연봉을 받은 가운데 브라질 국적의 히카르도 카카가 900만 유로(약 143억 원)를 받으며 전체 6위를, 토고 공격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850만 유로(약 135억 원) 연봉으로 8위를 찍었다.

10위권에 2명 이상 선수들이 등재된 클럽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9위 카를로스 테베스(800만 유로·약 127억 원)가 속한 맨체스터시티가 유이하다.

○아시아 최고 박지성

박지성(맨유)은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100위권에 올랐다. 현 시점에서 박지성의 포지션은 정확히 100위. 풋볼 파이낸스는 380만 유로(약 60억5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랜 시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등지에서 활약하다 미국 MLS 뉴욕 레드 불스로 팀을 옮긴 프랑스 공격수 티에리 앙리와 맨시티의 제임스 밀너 등이 박지성과 같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에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박지성이 한국 스포츠 선수들 중 최고 연봉인 470만 달러(약 50억4000만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니 정확한 연봉 공개가 이뤄지기 전에는 확인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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