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를 상대로 돌연 소송을 취하한 이지아가 1일 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경고백을 했다.
이지아는 “지난 열흘은 제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들이었다”며 말문을 연 뒤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 그동안 많은 추측들이 있어 이제는 용기를 내서 직접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 관계를 14년 동안 비밀로 했어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었다”면서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던 것이다.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상처 내고, 고통 받게 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아는 또한 “김상은, 김지아, 이지아 등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며 늘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 토로했다.
위자료 및 재산분할청구 소송을 취하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제 이 논쟁은 서로를 깎아 내리기만 할 뿐 더 이상 무의미 하다는 생각했다.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에 앞으로의 시간과 삶,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들의 소중한 마음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결정한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소송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더 이상 둘만의 논쟁이 아니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말할 수 없이 두렵고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저의 진심이 전해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