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나가수’는 경선 방식의 공정성 논란으로 책임 프로듀서 경질, 가수들의 잇단 하차 등 갈등을 겪었지만 4주 간의 재정비를 끝내고 1일 방송을 재개하면서 그간의 우려를 씻었다.
제작진은 이날 ‘모험’ 대신 ‘보험’을 택했다. 출연 가수 일곱 명은 각자의 대표곡을 부르며 가진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고, 시청자들은 그들의 소름끼치는 가창력에 빠져들었다.
시청자의 높아진 관심은 우선 시청률이 입증했다. 이날 ‘나가수’의 시청률은 13.6%(AGB닐슨미디어). 방송 재개 첫 회부터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건모, 백지영 후임으로 참여한 임재범, 김연우, BMK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담을 쌓았던 임재범(사진)은 한 번의 출연으로 방송가 핫피플로 떠올랐다.
임재범은 1일 방송에서 2000년 발표한 ‘너를 위해’를 열창해 1위를 차지했다. 발표된 지 10년이 넘은 ‘너를 위해’는 음원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 직후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했고, 2일 현재 ‘너를 위해’를 비롯해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 김범수의 ‘제발’ 등 ‘나가수’에 나온 노래 세 곡이 톱10에 진입했다.
임재범은 또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도 올라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이나 동생인 연기자 손지창과의 사연 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