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돈 500억 횡령 혐의… 유영구 KBO총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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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4일 03시 00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3일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재단 공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사진)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유 씨가 학교법인 운영과 관련해 정부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유 총재는 2006∼2007년 명지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명지건설 빚 1500억 원을 개인 지급보증을 선 뒤 이를 학교 교비로 갚아 결과적으로 학교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명지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교비를 증자 대금으로 사용하고 학교가 발주한 700억 원대의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일부 사업비를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씨가 이 같은 방법으로 500억 원대의 학교 자금을 횡령하고 2000억 원대의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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