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홈페이지는 추신수(29·사진)가 2일 새벽(현지 시간) 오하이오 주 셰필드레이크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4일 전했다.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1%로 오하이오 주의 법정 기준치 0.08%의 2배가 넘는다.
경찰 보고서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추신수는 이날 오전 2시 25분쯤 자신의 2007년형 흰색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가다 경찰관에게 길을 물었다. 경찰관은 처음에는 추신수의 음주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추신수는 잠시 후 다시 차를 세웠다. 그리고 내비게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관은 그가 제대로 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따르다 차가 중앙선을 두 차례 침범하고 자전거 도로를 넘나드는 것을 보고 멈추게 했다. 경찰관은 그때서야 추신수의 눈이 충혈됐고 술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았고 걷기 테스트를 시킨 뒤 음주 측정을 했다. 추신수는 전날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클리블랜드 외곽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은 4일 “구단은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4일 오클랜드와의 방문경기에 앞서 “가족과 동료, 팬들, 구단에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 이번 일이 팀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날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팀은 4-1로 승리해 7연승을 달리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이번 사건으로 추신수는 올해 음주 운전을 하다 체포된 6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팀에서는 2월에 적발된 오스틴 컨스에 이어 두 번째. 한편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가 과거 한 방송에서 공개했던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절대 술 먹고 운전하지 마시고요!!!’라는 내용의 쪽지가 이번 일을 계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 추신수는 6일 오전 셰필드레이크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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