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4일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등 당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들이 모두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의도적으로 당과 거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장관도) 여당과 행정부에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후면에 있지 말고 전면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당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공개적인 형식은 전당대회”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일 정 전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편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5일(현지 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3일 동행 중인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앞서 4일 그리스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특사 마지막 방문국인 그리스 일정을 시작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방문 이후 그리스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다. 그리스는 이날 헌화식에 국방부 장관과 부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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