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냉각 기능 정상화를 이달 중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5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1호기 격납용기의 수관(水棺)화를 위한 냉각수 공급 배관을 원자로 건물 밖으로 연결한 새로운 냉각시스템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의 새로운 냉각시스템은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는 배관을 이용해 핵연료로 뜨거워진 물을 연료봉이 들어 있는 격납용기 밖으로 빼낸 뒤 열교환기와 공랭식 냉각장치를 거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냉각시스템이 방사선량이 높은 원자로 건물 안에서 주요 기기를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어려워 복구가 힘들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3월 12일 수소폭발 이후 처음으로 작업원을 1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에 들여보내 방사성 물질 정화용 호스를 설치한 뒤 8일부터 새로운 냉각시스템 설치를 위한 작업을 실시한다.
도쿄전력은 우선 1호기의 냉각기능을 이달 중 회복한 뒤 2호기와 3호기에도 유사한 냉각시스템을 7월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3호기와 4호기의 지하에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증가함에 따라 2호기 터빈건물 지하에 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이전량 확대를 유보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2호기 오염수만 원전 부지 내 집중 폐기물 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했지만 3호기와 4호기의 오염수도 이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염수를 보관할 곳은 현재 집중폐기물 처리시설밖에 없어 2호기 오염수만 옮길 경우 3호기나 4호기의 오염수 처리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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