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군에 의해 사살된 이후 인접국인 인도가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 내 미국 관련 시설과 인사에 대한 테러를 막기 위해 국경지역은 물론 대도시 곳곳에 경찰 및 군인들이 배치된 가운데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는 대형 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소문과 만모한 싱 총리 등에 대한 암살 협박이 잇따라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전날 뉴델리 경찰이 싱 총리와 AB 바지파이 전 총리를 암살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는가 하면, 대형 쇼핑몰이 밀집된 바산트 쿤지 지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메시지가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폭발물 설치돼 있으니 쇼핑몰에 가지 말라는 메시지가 소셜네트워크(SNS)와 휴대전화 문자(SM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경찰이 폭발물 제거 병력을 긴급 파견하고 쇼핑객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내면서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느껴야만 했다.
쇼핑몰 폭발물 제보는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으나 폭발물이 실제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총리 암살 위협 전화는 델리 인근 가지아바드에서 걸려왔으며 경찰은 번호를 추적한 결과 소지자 신상명세가 모두 가짜여서 범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델리 경찰은 전날 대형 시장 중 하나인 그레이트 카일라시 M블록 마켓에서 대 테러 모의훈련을 진행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 대사관이 밀집된 차나카푸리 지역에 경비 병력을 증원하는 등 테러 대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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