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1% “축제 참여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16시 18분


대학생 41% "축제 참여 안해"… 불참 사유 1위는 '취업준비, 시험공부'
축제에 함께 하고 싶은 연예인 1위는 '소녀시대'


대학생 5명 중 2명은 학내 축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3~9일 전국의 대학생 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대학축제에 참여할 계획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 대학생의 40.7%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학내 축제 불참률은 수도권 대학보다 지방 대학이 높아서 경기/인천 및 서울 지역 대학이 각각 38.0%, 37.9%의 불참률을 보인 데 비해 지방 대학의 경우 이보다 약 6%포인트가 높은 43.6%의 대학생이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 준비 및 시험 공부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37.9%)'를 꼽았다.

다음은 '축제에 흥미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24.1%)', '참여할만한 프로그램이 없어서(20.0%)', '같이 참여할 친구, 애인이 없어서(8.3%)', '축제 기간에 학교에 가기 싫어서(6.2%)'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축제 프로그램에는 '연예인 공연(38.2%)'과 '먹을거리 및 주점(32.6%)'이 단연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아리 행사(11.5%), 각종 게임(5.1%), 학과별 행사(4.8%), 바자회(3.7%)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대학생들은 '연예인 공연'을 가장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대학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즉 대학 축제의 문제점으로 전체 응답자의 28.9%가 '연예인 공연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꼽은 것. 이어 '학내 음주'(26.7%), '매년 반복되는 식상한 프로그램'(25.0%), '저조한 참여율'(12.6%), '경품으로 돈을 걸거나 내기를 하는 등의 사행성 게임(3.4%)', '기업의 상업적 이벤트(2.8%)' 등도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양날의 칼'인 연예인 공연에 대해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대학생 44.1%는 '축제의 질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연예인의 공연이 꼭 필요하다'(26.7%)고 밝히는 한편, '연예인 공연이야말로 축제의 핵심'(17.4%)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부정적'인 대학생 45.0%는 '대학축제의 주체는 학생'(22.8%), '높은 출연료의 지출'(22.2%)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일부 대학생은 '관심 없다'(5.1%), '잘 모르겠다'(3.9%) 등으로 답변을 미루었다.

한편 대학생들이 축제 기간에 섭외하고 싶은 연예인에는 '소녀시대(25.8%)'가 1위로 꼽혔다. 축제 단골 손님 '싸이'는 22.5%로 2위에 그쳤으며, 다음은 '빅뱅(9.0%)', '윤도현밴드(8.1%)', 'DJ.DOC(6.2%)', '박정현(5.3%)'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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