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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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우승을 차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릴 만큼 비중이 큰 대회다.

1974년 창설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8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소그래스TPC는 PGA 투어 본부에 딸려 있는 투어대회 전용 코스이기도 하다.

이 대회는 무엇보다 상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4대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마스터스(이하 총상금 750만 달러), US오픈(750만 달러), 브리티시오픈(730만 달러), PGA챔피언십(750만 달러)보다도 많은 950만 달러가 상금으로 걸려 있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800만 달러, 2007년 900만 달러에서 2008년부터 950만 달러로 늘어났다.

상금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의 총상금은 850만 달러이고, 상위 랭커들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대회는 800만 달러 정도다.

올해 PGA 투어 대회 가운데 상금이 가장 적은 리노 타호 오픈의 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우승 상금만 171만 달러에 이른다.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도 600점으로 메이저 대회와 똑같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는 세계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례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유럽프로골프투어 회원인 웨스트우드와 매킬로이가 출전하지 않은 것은 사실 이해할 여지가 있다.

이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공식 대회로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이 주 활동 무대인 웨스트우드와 매킬로이로서는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와 비교해 다소 모자란 부분으로는 세계 랭킹 포인트가 꼽힌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랭킹 포인트 100점을 주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승자에게는 80점만 준다.

그러나 이것도 작은 점수는 아니다.

WGC 대회 우승자도 70점에서 78점만 받기 때문이다.

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PGA 투어 시드를 5년간 확보하게 되고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US오픈의 3년간 시드와 그해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는다.

원래 마스터스가 열리기 2주 전인 3월 말 열리던 이 대회가 2007년부터 5월로 시기를 옮긴 것은 4월 마스터스,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 8월 PGA 챔피언십, 9월 투어 챔피언십으로 달마다 메인이벤트를 배치하려는조치였다.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잭 니클라우스가 1974년, 1976년, 1978년 등 3회 우승으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고 프레드 커플스(1984년·1996년), 그렉 노먼(1994년), 데이비드 듀발(1999년), 타이거 우즈(2001년), 필 미켈슨(200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2008년) 등 세계 정상급선수들이 이 대회 정상에 올랐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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