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폭스 미8군 기지관리 사령관(준장)은 23일 “1980년에 40∼60t의 오염물질을 정상적으로 반출해 처리했다”며 “확실하게 처리했는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폭스 사령관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 기지를 방문한 민관공동조사단과의 현장 브리핑에서 1992년 미 육군 공병단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반출한 40∼60t의 오염물질은 무엇인가. 어디로 반출했나.
“1978년에 기지 내 41구역에서 오염 토양 화학물질을 발견해 그 흙과 화학물질을 D구역으로 옮겼다가 1980년에 다시 파내서 처리했다. 통상적으로는 미국으로 보내지만 언제 어디로 보냈는지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미국으로 갔다고 단정할 수 없다. D구역에서 빠져나간 것은 확실하다.”
―반출된 오염물질에 고엽제는 없었나.
“1992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는 없었다. 하지만 역사적 자료에 의한 것이고 심각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계속 조사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조사를 거쳐 정보를 공개하겠다.
―통상적으로 미국으로 반출된다고 했는데 자료나 기록이 있나.
“1992년 연구조사 결과다. 언제 어디로 반출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에이전트 오렌지가 없다는 기록은 정확하다. 혹시라도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1992년 자료는 어떤 것인가.
“미 육군 공병대 연구 보고서다. 인근에 건축물을 짓기 위해 조사한 것이며 한국 환경부와 국방부에도 이 자료를 제공했다.”
―고엽제를 한국 내 다른 장소로 옮겨 묻었을 가능성은….
“현재로는 모른다. 그래서 한국 정부하고 합동조사를 하는 것이고 확인하려는 것이다.”
―고엽제 확인 어떻게 했나.
(제임스 해밀턴 캠프 캐럴 공병대장) “기지 안에서 (미군도) 지하수를 음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다이옥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4년마다 확인하고 있다. 과거 자료를 보면 13개의 관측관정에서 다이옥신을 포함해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 12개 관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1군데에서는 1.7ppb(1kg의 토양에서 10억분의 1.7g이 검출됐다는 뜻)가 나왔다. 2009년에도 우려할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2004년에는 한국기업인 삼성물산이 영내로 들어와 D구역과 41구역을 조사했지만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다이옥신은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은 다이옥신에 대한 기준치가 없으나 미국은 주거지의 경우 1kg에서 10억분의 1g, 주거지를 제외한 지역은 종류에 따라 1kg에서 10억분의 5∼20g을 초과하면 유해성 평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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