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파장의 승부조작이 여전히 화두였다. 공식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참석한 김정우는 “이번 사태가 터진 뒤 내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시즌 초반 공격수로 골 행진을 이어가던 중 본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돌아간 뒤 주춤해 2군으로 떨어지며 빚어진 오해였다. 김정우는 “내 얘기가 언제까지 나오나 지켜보고 있다”고 짐짓 억울한 표정을 짓더니 “사실 오늘(1일) 병장으로 진급했다. 전역까지 100여 일 남았다”며 활짝 웃었다.
곧바로 이어진 이정수의 인터뷰. 무표정에서 툭툭 터지는 농담은 수준급이었다. “세르비아, 가나와 A매치 2연전 승리로 안 좋은 분위기를 되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진 이정수는 ‘중동 축구에 승부조작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는 걸로 안다”며 “거긴(중동) 도박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도 하지만 돈도 많이 주니까 솔직히 할 필요도 없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