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작가 장강명 씨(36·사진)의 소설 ‘표백’이 16회 한겨레문학상 당선작으로 뽑혔다. 이 작품은 혁명이든 무엇이든 세상에 공헌할 길이 막혀 버린 젊은 세대를 ‘표백’ 세대라 칭하며 이들이 연쇄 자살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반어적인 상황을 그렸다. 본심 심사위원인 소설가 박범신 김인숙 씨와 문학평론가 황현산 씨는 심사평에서 “88만 원 세대를 대표하는 주인공의 묘사가 대단히 사실적이고 생생하다. ‘도발하고자’ 하는 작가의 뚝심에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작가는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부와 정치부, 산업부 등을 거쳤으며 올해 3월부터 노조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시상식은 7월 중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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