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주민 기쁨의 눈물곳곳 대형 스크린 보며 응원하다 “와~”… “생애 최고의 날… 이젠 손님맞이 최선”
“꿈만 같아요. 평창군민 최고의 날입니다.”
6일 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이곳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발표 순간을 지켜보던 2000여 명의 평창군민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입에서 ‘평창’이 불리는 순간 대관령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함께 서로를 얼싸안았다. 때를 맞춰 축포 수백 발이 평창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두 차례의 유치 실패로 큰 상처를 입었던 평창군민은 “15년간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봤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3년 동안 주민홍보단장으로 활동한 염돈설 씨(55)는 “세 번째 도전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했기에 오늘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앞으로 올림픽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환 평창 부군수는 “이전 두 차례 실패로 평창군민이 겪었던 실망감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다”며 “유치 성공으로 군민의 마음에 응어리졌던 아픔을 모두 잊고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대관령면 도암중 스키부 선수인 변지영 군(14)은 “올림픽이 열리는 7년 뒤 국가대표가 돼 평창에서 크로스컨트리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평창겨울올림픽 서포터스인 동사모의 서광원 기획국장은 “너무 기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라며 “가슴 졸였던 순간이 길었던 만큼 기쁨도 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시 강원도청 앞 광장, 강릉시, 정선군에서 열린 유치 기원 한마당 행사에서도 주민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이경덕 씨(43·정선군 정선읍)는 “너무 기뻐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며 “두 차례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2전3기에 성공함으로써 강원도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복희 씨(35·춘천시 퇴계동)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을 졸였는데 평창이 이겨 정말 기쁘다”며 “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7년간은 가슴 벅찬 기다림의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 등 도내 곳곳에서 열린 유치 기원 한마당 행사는 축하 무대로 바뀌어 7일 새벽까지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과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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