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숨진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부인 양명숙 씨(62)는 직접 침수 피해를 챙기다 변을 당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자택에는 평소 구 회장 부부만 살았지만 이날은 아들 부부와 손녀, 가사도우미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양 씨가 고장 난 보일러를 살펴보러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갑자기 물이 차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샐러리맨의 성공신화’인 구 회장을 지난 40년 간 묵묵히 내조해 온 양 씨는 전형적인 현모양처형 가정주부였다. 이날도 평소처럼 구 회장 출근을 배웅한 지 두 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사고 당시 함께 있던 아들 부부가 오열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구 회장은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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