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지구촌 70억 명의 눈은 대한민국 대구로 향한다. 세계의 건각들이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날 개막해 9월 4일까지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달리자 함께 내일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대구 대회는 역대 최다인 202개국 1945명의 선수가 참가해 47개 종목(남자 24개, 여자 23개)에서 세계 최고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더 빨리, 더 높게, 더 멀리 뛰는 선수들의 경연장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여름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불린다. 총인원 65억 명이 TV를 시청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이벤트다.
3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7개국뿐이다.
최고의 대회답게 눈길을 끄는 스타도 많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비롯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남자 110m 허들의 ‘황색 탄환’ 류샹(중국) 등 월드스타가 대구에 입성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볼트는 라이벌 아사파 파월(자메이카)과 타이슨 게이(미국)의 부상 공백 속에 28일 남자 100m, 9월 3일 200m, 4일 400m 계주 등 3종목 2연패를 노린다. 장애인으로 처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는 남자 400m(28, 29, 30일)와 1600m 계주(9월 2일)에서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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