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16강 주역 백성동(20·사진·연세대)이 홍명보호의 ‘깜짝 스타’가 될 수 있을까.
백성동은 8월 콜롬비아 U-20월드컵에서 동갑내기 김경중(고려대)과 좌우 날개로 출전해 ‘좌 경중, 우 성동’으로 불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백성동은 화려한 드리블과 발재간으로 장래성이 있다는 평을 들었고 대회 후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백성동이 8월 말 천안에서 처음 올림픽 팀에 합류했을 때 다소 어색했던 게 사실. 그 때 많은 도움을 준 선수가 올림픽 팀 측면 수비수 김태환(22·서울)이다. 김태환은 백성동의 금호고 2년 선배. 백성동이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어 둘은 많은 골을 합작했다. 졸업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며 친하게 지냈는데 이번에 올림픽 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태환과 백성동은 룸메이트기도 하다.
백성동은 선배의 뒤를 이어 깜짝 스타 등극도 꿈꾸고 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다 보면 종종 뜻밖의 깜짝 스타가 탄생한다.
6월 19일 홈에서 벌어졌던 한국-요르단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선배 김태환이 화려하게 깜짝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깔끔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이어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백성동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171cm로 대표팀 멤버 가운데 최단신이지만 남다른 축구센스로 홍 감독 마음을 이미 사로잡았다. 홍 감독은 백성동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성동은 고교 때까지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익숙한 포지션이다. 백성동은 “태환이 형 덕분에 올림픽 팀에서 선배, 동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만일 오만과 경기에 기회가 주어지면 태환이 형처럼 잘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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