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도나카란 컬렉션’ 플래그십스토어는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일단 건물 외벽에 설치된 6.5m 높이의 발광다이오드(LED) 패널부터 거리 안팎으로 빛을 뿜고 있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스크린에서는 이 브랜드의 ‘고향’ 격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거리 풍경이 방영되고 있다. 행인들이 다니는 건물 전면에 LED를 장착한 것이 아니라 건물의 내부 측면 쪽으로 비스듬히 달아 매장 안에 있는 고객들도 유리창을 통해 화면 속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건물 외벽에 대형 스크린을 장착한 것은, 명품 브랜드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운집한 청담동 명품 거리에서도 최초로 이뤄진 시도다.
건물 내부에서는 또 다른 스크린을 만나볼 수 있다. 매장의 1, 2층 내부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달아 도나카란 컬렉션의 최신 패션쇼를 감상할 수 있게 한 것. 브랜드 측은 역동적인 브랜드 DNA를 한국의 최신 기술과 접목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밝혔다.
이 매장이 ‘빛의 매장’이라 불리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선반이나 마네킹 등에 진열된 주요 제품 하나하나를 천장에 설치된 램프로 각각 조명을 비춰 마치 무대 위 스타들처럼 빛나게 하기 때문이다.
이 매장에서는 의류, 가방, 신발 등의 메인 컬렉션뿐만 아니라 코스메틱이나 테이블 웨어 등 기존 백화점 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페셜 라인도 함께 선보인다. 1층에선 이번 시즌의 트렌디한 컬렉션 상품과 액세서리, 테이블 웨어가, 2층에서는 ‘캐주얼 럭스’라 불리는 럭셔리한 캐주얼 의류와 이브닝 웨어 등을 만날 수 있다.
건물 내외부 인테리어는 자연을 테마로 돌과 나무, 대나무가 서로 대조 또는 상호작용을 하며 어우러지게 디자인됐다. 외부 벽재는 검은색 화강암, 내부 벽재와 바닥은 라임 스톤을 사용하고 의자 및 선반은 나무로 디자인해 이 브랜드 특유의 심플함을 살리되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냈다. 미국 내에서 패션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 세터로 불리는 디자이너 도나 카란의 취향이 듬뿍 반영된 결과다.
이 매장 인테리어의 하이라이트는 대나무 수목이다. 건물의 옆면 벽에
2층 창문까지 드리워질 정도로 키 높은 대나무를 심어, 매장 내부에서 창문 밖을 내다봤을 때 마치 대나무숲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게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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