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런던행 불씨 살렸다

亞선수권 필리핀 꺾고 3위…최종예선 진출권 따내
39분을 졌지만, 최후의 1분에서 이겼다. 남자농구대표팀이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치고 2012런던올림픽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2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필리핀과의 3·4위전에서 70-6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2·3위에게 주어지는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따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은 대륙별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끼리 벌이는 최종 예선에서 다시 한 번 런던행 티켓에 도전한다. 하지만 경쟁국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아, 목표 달성이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이날 부상 중인 양동근(모비스)과 하승진(KCC)이 코트에 나서지 못해 초반부터 고전했다. 3쿼터까지 36-47로 뒤진 한국은 4쿼터 막판 오세근(KGC인삼공사)의 연속 득점과 조성민(KT)의 3점슛 등으로 맹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종료 47초 전 문태종(전자랜드)이 3점슛을 링에 꽂으며 67-65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후 필리핀의 자유투 난조를 틈타 승리를 챙겼다. 조성민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집중시키며 20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