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국내 출시 차량 가운데 국산 기아차 K5, 수입 BMW X1을 최고의 디자인으로 꼽았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 7월, 해당 차량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 1만4620명(모델 당 평균 159명)을 대상으로 판매량 상위 50개 모델의 디자인 평가를 실시해 최근 발표했다.
그 결과 국산차는 K5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기아차 모델들은 디자인 Top 10에 4개 모델(K5, 스포티지R, K7, 오피러스)을 올렸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완성차 디자인 평가 점수가 간발의 차이지만 4개 모델이 Top 10에 진입한 것은 ‘디자인 기아’라는 슬로건에 걸 맞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는 제네시스(2위), 에쿠스(3위), 제네시스 쿠페(4위) 등 3개의 모델들을 5위권 안에 올렸다. 쌍용차 체어맨W(5위)와 체어맨H(10위)가 나란히 상위 10위권에 든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가 7위에 오른 반면 르노삼성은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50개 수입차 모델 중 디자인 1위는 BMW의 X1이 차지했다. 다음은 재규어 XJ, MINI 미니쿠퍼 컨트리맨, 아우디 A4, 벤츠 E클래스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 디자인의 특징은 Top 10 모두를 유럽차가 석권하며 저력을 과시한 것. 일본차는 단 한 모델도 진입시키기 못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나마 인피니티의 G, M 모델(14, 15위)이 20위권 안에 진입한 것이 전부다.
각 모델들의 평균을 구한 회사의 디자인 점수에서는 기아가 73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734점), 쉐보레(733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는 기아 751점, 현대 743점 순이었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모든 제조사 디자인 점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며 “그러나 쉐보레만은 유일하게 점수가 올라 기아, 현대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4위 르노삼성과 5위 쌍용이 자리바꿈을 했다”며 “르노삼성은 타 브랜드보다 크게 하락해 유일한 600점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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