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과 30일, 각각 ‘같은 직장 같은 업무 너는 300, 나는 100(비정규직)’과 ‘졸업하니 신용불량자(대학등록금)’를 주제로 열린 ‘청춘콘서트 2.0’. 때론 심각하고 진지했지만 때론 패널들의 농담 섞인 발언에 큰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한다는 임모 씨가 “비정규직이 파견직으로 전환됐는데 같은 시기 정규직의 임금은 올랐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을 파견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비정규직을 단순한 예산 항목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하대 3학년이라 밝힌 권모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는 대출 학자금의 이자가 면제되지만 (저 같은) 중하층 학생들은 그런 혜택도 없다. 아르바이트로 한 달 30만 원을 벌어 21만 원을 이자로 갚고 있다”고 호소했다.
패널들은 “아무 힘이 못 돼 미안하다”고 했다. 30일 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김여진 씨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특정 학기의 동맹 휴업”을 제안했다. 이에 한 트위터리안은 김 씨에게 “전원 휴학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정부와 학교를 당황시켜 등록금을 정상화하기보다는 현실성 있는 대안을 가진 정권을 창출하는 게 우선 아닐까”라는 멘션을 보냈다.
하지만 대학 졸업반이라는 김모 씨는 “여기 와서 희망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고통과 고민의 솔직한 고백에 이은 위로가 참석자들의 ‘집단 치유(healing)’로 이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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