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고 젊을수록 한국사회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하다고 여기는 분야로는 정치 사법 노동 분야가 꼽혔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행정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2011 사회조사센터학술대회’에서 강주희 박사는 ‘2011년도 공정성 사회갈등 사회통합 실태조사 기초분석’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전국 인구분포를 반영해 선별한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공정하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여성은 10점 만점에 5.23점, 남성은 5.12점을 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28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5.06점)와 30대(5.13점)는 평균(5.18점)보다 낮았다. 강 박사는 “남성이고 젊을수록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많이 가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고연령대의 공정지수가 높게 나온 것은 높은 경제성장을 경험한 세대가 상대적으로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도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부산(5.51점) 경기(5.51점) 인천(5.47점)은 상대적으로 공정성 점수가 높았고 제주(4.69점) 충북(4.91점) 대전(4.92점)은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 역시 4.95점에 그쳤다.
‘해당 분야가 공정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의료(33.6%) 종교(32.9%) 사회복지(30.1%) 시민단체(28.9%) 분야에서 ‘공정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정치(18.2%) 사법(22.6%) 노동계(23.2%)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