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에 대한 남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남조선 보수패당의 이번 대역죄는 철저히 계산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 여러 나라 국가수반과 각계 단체, 인사들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시했는데 유독 남조선 괴뢰들만은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 수 없는 대역적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한 정부의 조문과 관련한 조치를 언급하며 “이명박 패당의 망동은 1994년 ‘문민 독재광’이었던 김영삼 역도가 저지른 죄악을 훨씬 능가하는 만고죄악”이라며 “역적 무리들이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는 한 최후결판을 내고야 말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 이 신문은 ‘천추만대 씻지 못할 대역죄’ ‘증오와 복수의 피 끓는다’ ‘어리석은 개꿈을 꾸지 말라’ 등 남한 정부를 맹비난하는 글들을 주민들의 기고 형태로 실었다.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이명박 정부를 “반인륜적인 불망나니 집단”이라고 몰아붙이며 “이런 집단에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별세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애도하는 조전(弔電)을 보내왔다.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은 2일 민주통합당에 보낸 조전에서 “김 상임고문이 오랜 병환으로 서거한 데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 그는 오랜 기간 사회의 민주화와 민족의 화해, 단합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는 김 상임고문 유족에게 보낸 조전에서 “그가 민주화와 통일애국의 길에 남긴 공헌은 겨레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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