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부부들은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보다는 예물시계, 모피, 명품가방 등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4일 혼수고객 5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예비부부들은 가전과 가구에 지출하는 돈은 각각 200만 원 이하로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예물과 예복 구입엔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500만 원어치 이상 쓸 계획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적 인기 혼수품인 가전제품을 200만 원 이하로 구입하겠다는 예비부부가 65%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0만∼30만 원대 캡슐 커피머신이나 아이폰 도킹오디오 등 취향이 반영된 소형 가전을 사려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 역시 설문에 응한 예비부부 78%가 “200만 원 이하로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냉장고나 세탁기 등이 비치돼 있는 ‘빌트인’ 신혼집이 많아진 것도 가전제품 구입비용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최근 예복으로 명품 가방과 모피 등을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많은 예비부부가 이 품목에 돈을 가장 많이 쓰겠다고 답했다. 가방, 모피 등에 500만 원 이상을 쓰겠다고 답한 이들이 77% 이상이었다. 예물반지와 예물시계도 500만 원어치 이상 살 예정이라고 답한 예비부부가 4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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