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30]민주 김진애-김유정, 경선서 현역 첫 탈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조직력’ 前의원 5곳 승리… 충남 안희정 측 대거 본선행
청년비례 후보 4명 확정… 1위 김광진, 최고위원 임명

민주통합당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결과 김진애(서울 마포갑) 김유정 의원(서울 마포을)이 탈락했다. 비례대표인 이들은 지역구에 나란히 도전했다 노웅래 정청래 전 의원에게 각각 패했다. 현역 의원의 경선 탈락은 처음이다. 민주당은 현장투표와 모바일투표 결과를 취합해 10일 17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 후보는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통합진보당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서울의 경우 7개 경선 지역 가운데 다섯 곳의 당선자가 전직 의원이어서 조직이 승부를 가르는 국민참여경선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작을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돼 새누리당의 정몽준 전 대표와 맞대결을 벌인다. 중랑을에선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박홍근 전 경희대 총학생회장에게 패했다.

충남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후보가 모두 공천장을 거머쥐어 본선 결과가 주목된다. 천안을은 2010년 6·2지방선거 때 안 지사의 캠프 대변인을 지낸 박완주 지역위원장이, 부여-청양은 충남지사 정책특별보좌관 출신의 박정현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논산-금산-계룡)과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박수현 지역위원장(공주-연기)도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은 12일 서울 강남을을 비롯한 20곳의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이날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김광진(31·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 사무국장) 안상현(29·전 티켓몬스터 전략기획실장) 장하나(35·여·제주 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시대책위 사무처장) 정은혜 씨(29·여·연세대 대학원 재학) 등 4명을 선출했다. 최다 득표자인 김 씨는 청년대표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민주당은 이들 4명을 당선 가능권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당내에선 “현실적으로 4명 모두에게 당선 가능권 순번을 주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서울 관악갑)은 12일 신당(가칭 정통민주당) 창당을 선언한다. 국창근 김덕규 이훈평 조재환 전 의원 등과 녹색통일당의 장기표 상임대표가 참여한다. 공천에서 탈락한 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 등은 ‘그냥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어서 한 전 대표의 신당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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