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을의 금배지를 놓고 3선의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과 정치 신인인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이 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 출신 간의 맞대결이 펼쳐질 서울 동작을에선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는 16, 17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4·11총선 관심 지역인 서울 영등포을, 양천갑, 동작을, 서대문갑 판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영등포을에선 권 사무총장(33.6%)이 신 대변인(30.5%)을 약간 앞섰지만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에 그쳤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이 지역의 야권 연대 방식을 추후 논의키로 한 만큼 진보당 정호진 후보(3.0%)와 신 대변인 간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동작을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며 대선 예비주자로서의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정 전 대표(40.5%)가 이계안 전 의원(28.6%)을 11.9%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신당 김종철 후보도 6.5%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천갑에선 당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차영 후보(34.8%)가 새누리당 길정우 후보(28.7%) 를 6.1%포인트 차로 리드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은 길 후보(40.5%)보다 차 후보(46.9%)가 좀 더 많아 부동층(30.0%) 흡수 및 지지층 결집에 따라 판세가 변화할 수도 있다.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35.7%)과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34.8%) 간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선거구별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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