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제주갑… 현경대-강창일 3번째 대결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제주갑은 5선 관록의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와 재선 현역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현 후보는 17, 18대에 강 후보에게 연속으로 패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현 후보가 강 후보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14일 실시된 6개 지방언론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현 후보 25.8%, 강 후보 34.1%로 격차를 보였다. 25일 제주CBS 조사에서는 현 후보가 29.2%, 강 후보 31.3%로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붙었다.

현 후보는 제주시 노형동이 고향이고 강 후보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이다. 도심권인 동지역에서 박빙이지만 읍면지역에서 강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 후보 간의 인연도 깊다. 모두 오현고 서울대 출신이지만 정치성향은 반대다. 현 후보는 줄곧 보수정당에 몸담았고, 강 후보는 민청학련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한 뒤 진보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현 후보가 11대 국회의원 당시 강 후보가 1년간 보좌관을 지낸 인연도 있다. 정치성향은 달라도 공약은 별반 다르지 않다. 두 후보는 신공항 조기건설, 일자리 창출을 공통으로 내걸고 있다. 다만 제주경제 현실을 놓고는 책임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4년간 민생은 파탄에 이르고 제주도에 대한 홀대와 무시는 극에 달했다”며 정권 심판론을 주장했다. 현 후보는 “지난 8년간 제주의 여당은 민주당이었지만 국책사업을 둘러싼 주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데도 국회의원들이 갈등을 조장하고 부채질해 분란만 키웠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선거의 다른 변수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동훈, 고동수 후보의 득표력이다. 이들이 선전할수록 현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강 후보는 다자구도의 선거판도가 전개되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총선#격전지#제주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