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갑은 현역인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와 인천 유일의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김성진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지방법원 판사와 인천시 부시장을 지낸 홍 후보는 입법 사법 행정을 두루 거친 경험과 현역 프리미엄이 강점이며 김 후보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된 뒤 시민운동가로 활동해 온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15일 인천일보의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34.3%)가 김 후보(19.4%)를 14.9%포인트 차로 앞섰다. 23, 24일 경인일보 전화면접조사에서는 홍 후보 43.0%, 김 후보 35.2%로 격차가 7.8%포인트로 줄었다.
남갑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야권 연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통합당이 이 지역 공천을 포기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김 후보는 2010년 인천시장 선거와 18대 총선에 출마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 지역의 최대 이슈는 ‘주안2·4동 뉴타운 개발’과 ‘도화지구개발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인천시 도시계획에 포함돼 있지만 사업 추진이 잘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 부시장을 지낸 홍 후보는 “개발을 추진하다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시장이 취임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며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지역구내 40여 개 개발지구가 허물다 만 건물로 즐비하고 주민들이 증개축은 물론이고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상수 전 시장과 여당에 난개발의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올해 초 주안동 석바위 옛 법원 터에 지방가정법원을 유치한 실적을 강조하며 주변에 새 법조타운을 조성해 상권을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지역별로는 홍 후보가 주안2·3·4·7·8동에서 지지도가 높고, 김 후보는 도화1·2·3동과 주안1·5·6동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