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달 21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4-2로 이겼다. 1-2로 뒤진 7회 안정광(23·사진)이 삼성의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아낸 덕분이었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08년 SK에 입단한 안정광은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그나마 교체 선수로 나와 13타수 4안타에 그쳤고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안정광은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1일 롯데전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게 한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시범경기를 통틀어 15타수 4안타 4득점. 타율(0.267)은 높지 않지만 타점 8개(공동 1위)로 최형우(삼성), 김태균(한화) 등 거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정광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면 새 용병 삼성 탈보트와 두산 프록터는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이름값을 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 10승(13패) 투수인 탈보트는 첫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를 챙겼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2승)에 올랐다. 두산의 마무리 프록터는 자주 출루를 허용했지만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 7경기에서 3세이브를 올려 손승락(넥센)과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평균자책은 ‘0’. 시범경기에서 돋보였던 이들이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올해 시범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7470명의 관중이 몰려 이전까지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5110명)을 훌쩍 넘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정규시즌 8개 구단 목표 관중을 집계한 결과 710만 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보다 28만9997명이 많다. 목표를 달성하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700만 관중 시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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