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광주 남구, 현역 장병완 탄탄… 이민원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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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4일 03시 00분


광주 남구는 봉선동을 중심으로 한 신흥 아파트 밀집지역에 대촌동 일대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다.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은 현역 장병완 후보가 50%가 넘는 탄탄한 지지율로 승세를 굳혀가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민원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폭발성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선거 종반까지 현재 판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장 후보는 지난달 26일 광주일보-광주방송 여론조사에서 51.9%의 지지율로 통합진보당 이 후보(26%)를 더블 스코어 차로 앞섰다. 그러나 이 같은 지지율은 2010년 7·28보선 당시 장 후보의 득표율(55.9%)에 비해 낮은 것이어서 ‘현역 프리미엄’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장 후보는 ‘민주당 심판론’을 앞세운 ‘야4당 단일후보’(민주노동당 소속)에게 맹추격을 허용했다. 장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달 12일 민주당 국민경선 결과 발표 이후 두 배 이상 급상승했다. 1월 20일과 2월 15일 광주일보가 두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 지지율은 각각 25.9%와 20.3%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에게 흩어졌던 지지세가 장 후보 쪽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통합진보당 이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경력을 앞세워 장 후보에게 각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나야말로 전국 혁신도시를 기획하고 현실화시킨 노무현 정부 최고 실세 장관급”이라며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또 이 후보 측은 최근 연설회를 통해 “장 후보가 2006년 이후 5년 만에 장관, 국회의원을 지내며 50억 원대로 재산을 불렸다”며 “남구 예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공약은 간데없고 본인 재산만 두 배로 불렸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지방의원 선거까지 통산 16번째 도전장을 던져 화제를 몰고 다니는 무소속 강도석 후보는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도 ‘변함없는 고정표’ 덕에 11.6%의 지지율을 얻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총선#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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