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서용교 후보와 민주통합당 박재호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무성 후보가 열린우리당 박재호 후보를 6000여 표 차로 이겼다.
18대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박재호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김무성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자 새누리당은 서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여론조사에선 서 후보가 앞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KNN과 부산일보 조사(서 48.4%, 박 29.9%)에서의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이었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무소속 후보 3명이 표를 나눠 가더라도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뒤늦게 공천을 받은 서 후보가 ‘돌려막기식 낙하산 공천’이란 비판에도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김 의원이 당 조직을 가동해 서 후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 후보는 “젊고 패기 있는 남구의 아들이 남구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선거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자체 조사에서는 서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민주당 지지도보다는 후보 개인 지지도가 10%포인트 이상 높고 ‘낙동강 벨트’ 바람도 기대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특히 젊은층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두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방송토론회를 놓고 다투고 있다. 서 후보 측이 최근 6일로 예정된 선거방송토론회(KBS 방송) 불참을 선관위에 통보했기 때문. 서 후보 측은 “선거구를 돌며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는 게 중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법과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오만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부산지역 법정토론 대상자 51명 중 참석을 거부한 유일한 후보다. 이 선거구 유권자는 11만9400여 명. 이 중 40대 이하가 6만7100여 명, 50대 이상이 5만2300명이어서 젊은층의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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