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로 끝나면서 총선 승리를 이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발 빠르게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태세다.
박 위원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포스트 4·11’ 구상을 바로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27일 비대위 출범 이후 어깨에 짊어졌던 구당(救黨)의 부담을 덜어낸 만큼 4개월여 미뤄 왔던 대선 플랜을 다시 가동하겠다는 의지다.
박 위원장은 선거 막판 불거진 전·현 정권의 민간인 사찰 논란과 관련해 “빠른 시간 안에 불법사찰 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철저히 바로잡겠다”며 당청관계 재정립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하겠다”면서 “그동안 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 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 실천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5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일각에선 총선 전 쇄신파들이 주장한 원내 정당화의 일환으로 ‘원내대표 중심 체제’로 당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중앙당 및 당 대표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에만 매진하겠다”며 “각 지역에서 약속드린 것을 실천해 나가고 그 결과로 여러분께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으며 방명록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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