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로켓 발사 실패]北 반년치 식량 ‘공중분해’… 발사기지 빼도 5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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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4일 03시 00분


러 전문가는 “600억원대 추산”

13일 실패로 끝난 북한 장거리로켓의 발사 비용은 얼마나 될까. 남북간 경제규모와 환율, 기술력 격차도 커 정확한 금액을 산출하긴 힘들지만 군 정보당국은 총 발사비용을 약 8억5000만 달러(약 9643억 원)로 추정했다.

군은 △동창리 발사기지 건설에 4억 달러 △로켓 개발에 3억 달러 △초보적 위성 개발에 1억5000만 달러가 각각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돈으로 식량을 구매한다면 중국산 옥수수 140만 t을 살 수 있고, 이는 현재 배급량(1인당 하루 355g)을 기준으로 북한 주민 1900만 명의 1년 치 식량에 해당한다.

이 중 발사기지는 계속 사용하는 고정비용인 만큼 이를 제외하면 로켓 발사 비용은 약 4억5000만 달러(약 5100억 원)인 셈이다. 북한이 2009년 4월 장거리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일부 전문가는 발사 비용을 약 3억∼5억 달러(약 3400억∼5670억 원)로 추정했다.

한편 북한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러시아 우주과학아카데미 소속 전문가 유리 카라시 씨는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경제를 채택하지 않은 북한에서 로켓과 위성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약 5000만∼6000만 달러(약 567억∼680억 원)는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北로켓#발사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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